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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천히 걸으며 찍고 쓰는 여행 · 사진 에세이

해외 여행

밀밭 사이로 해가 지는 시간

시골 마을에서 보낸 사흘 가운데 하루

윤서 1분 읽기

숙소 주인은 해 질 녘에 마을 뒤 밀밭으로 가 보라고 했다. 저녁 여덟 시 반, 해가 낮게 걸리자 이삭 하나하나가 불을 켠 것처럼 빛났다.

역광의 밀 이삭. 초점을 가까이 두고 배경을 흐렸다.
역광의 밀 이삭. 초점을 가까이 두고 배경을 흐렸다.

이런 빛을 찍을 때

  1. 해를 정면에 두고 렌즈 후드를 쓴다.
  2. 노출은 하늘이 아니라 이삭에 맞춘다.
  3. 해가 지평선에 닿기 직전 10분이 가장 좋다.

사진을 찍고 나서도 한참 앉아 있었다. 바람이 불 때마다 밀밭 전체가 한 방향으로 누웠다가 일어났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