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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천히 걸으며 찍고 쓰는 여행 · 사진 에세이

국내 여행

작은 역을 찾아다니는 여행

하루에 기차가 여섯 번 서는 역에서

윤서 1분 읽기

요즘 가장 즐거운 여행은 작은 역 순례다. 하루에 기차가 여섯 번만 서는 역에 내려서 다음 기차가 올 때까지 동네를 걷는다. 주어진 시간은 두 시간 남짓. 그 제약이 오히려 여행을 단순하게 만든다.

오늘 내린 역

승강장 하나, 대합실 하나. 역무원은 없다.
승강장 하나, 대합실 하나. 역무원은 없다.

대합실에는 동네 어르신이 가꾸는 화분이 줄지어 있었다. 벽에는 손글씨 시간표가 붙어 있고, 그 옆에 누군가 "천천히 다녀가세요"라고 적어 두었다.

두 시간 동안 한 일

  • 역 앞 구멍가게에서 식혜 사 먹기
  • 마을 뒤 저수지까지 걷기
  • 돌아오는 기차 시간 두 번 확인하기
  • 역 이름이 적힌 표지판 사진 찍기

여행은 목적지가 아니라, 다음 기차까지 남은 시간이다.

작은 역 여행 팁

  • 돌아오는 기차 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알람을 맞춘다.
  • 역 주변에 식당이 없는 경우가 많다. 간식을 챙긴다.
  • 현금을 조금 준비한다. 구멍가게는 카드가 안 되기도 한다.

다음 목적지는 벌써 정해 두었다. 이번에는 하루 네 번 서는 역이다.